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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S와 아이폰4 디스플레이 비교

삼성 - AMOLED 탑재…명암비·응답속도 월등 애플 - LCD 단점 획기적 개선…고해상도 구현

삼성전자 갤럭시S의 슈퍼 아몰레드(AMOLED) 디스플레이와 애플 아이폰4의 레티나(Retina) 디스플레이(IPS LCD)의 우월성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지금까지 상용제품으로 나온 모바일기기용 AMOLED와 LCD 디스플레이로는 양 쪽 모두 세계 최고 수준이어서 두 기술 진영간 자존심 대결이 뜨겁다.

 지난 7일(현지시간) 애플 스티브 잡스 CEO는 아이폰4를 공개하면서 "인간의 망막으로 구별할 수 있는 인치당 픽셀수를 넘어서는 고해상도(960×640)의 3.5인치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아이폰4에 탑재했다"며 "디스플레이의 미래로 여기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보다도 나은 화질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레티나 디스플레이는 원래 기술적 개념이 있는 것이 아니라 스티브 잡스가 고해상도를 강조하기 위해 붙인 별칭이다. 아이폰4에 적용된 레티나 디스플레이는 IPS 액정구동 방식과 저온폴리실리콘(LTPS) 공정을 적용해 LG디스플레이가 제작ㆍ공급한 LCD다.

이처럼 잡스가 삼성전자의 AMOLED를 탑재한 갤럭시S를 은근히 겨냥해 아이폰4 LCD 화질이 더 뛰어나다고 얘기하자, 삼성측이 발끈했다.

삼성측 고위 관계자는 "사람 눈으로 구별할 수 있는 픽셀수는 대략 250ppi(인치당 픽셀수) 정도로 이를 넘는 것은 의미가 없는 오버 스펙(Specification)"이라며 "오버 스펙 해상도의 LCD가 AMOLED보다 화질이 좋다는 것은 넌센스"라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또 "해상도 외에 명암비, 색재현율, 시야각, 응답속도, 야외 빛반사율 등 디스플레이 화질을 평가할 수 있는 객관적 기준을 놓고 갤럭시S와 아이폰4 디스플레이를 비교해보면 갤럭시S가 훨씬 뛰어나다는 걸 금방 알 수 있다"며 "LCD는 해상도를 올리면 LED백라이트 소비전력이 급격히 올라가는데 비해 AMOLED는 자체발광이기 때문에 소비전력이 낮다"고 말했다.

갤럭시S용 슈퍼 AMOLED는 해상도가 260ppi(800×480)로 아이폰4 LCD보다 다소 떨어지지만, 필름을 덧붙이는 터치스크린 방식이 아니라 AMOLED 패널 안에 터치센서를 직접 내장하는 온셀(On-Cell) 방식이어서 기존 옴니아 등 스마트폰용 AMOLED보다 휘도가 높아져 보다 선명한 화질을 제공한다는 것이 패널 제공사인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측의 설명이다.

또 갤럭시S의 슈퍼 AMOLED의 색재현율은 120%, 명암비는 10만:1, 응답속도는 0.01밀리세컨드(ms) 등인데 비해 아이폰4 LCD의 색재현율은 70∼80% 수준, 명암비는 800:1, 응답속도는 3밀리세컨스 이상으로 사람이 육안으로 느끼는 화질 측면에서 LCD가 따라올 수 없다고 삼성측은 주장했다. 이에 대해 아이폰4 LCD공급사인 LG디스플레이측은 "고객사 요청에 따라 어떤 언급도 하기 곤란하다"고만 말했다. 다만 LG디스플레이가 공급한 아이폰4용 LCD는 그동안 애플과 2년여간 공을 들여 개발한 야심작으로 LCD의 단점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양측의 디스플레이 우월성 논란과 관련해 경희대 장진 정보디스플레이학과 석학교수는 "AMOLED는 구조적으로 해상도를 올리기 쉽지 않은 단점이 있지만, 색재현율ㆍ응답속도 등에서 우수하기 때문에 스마트폰으로 동영상을 볼 때는 LCD보다 좋을 것이고, LCD는 해상도를 쉽게 올릴 수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동영상보다는 스마트폰으로 깨알같은 텍스트를 볼 땐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룡기자 srkim@디지털타임스